히가시노게이고의 대표작, 추리소설 용의자 X의 헌신 읽은 후기 입니다.
용의자 X의 헌신은 예전에 영화로 먼저 접했었습니다. 그땐 히가시노게이고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죠.
영화를 재밌게 보고나서 히가시노게이고에 입덕(?)하게 되었죠. ㅎㅎ 여러 책들도 읽어보고 그러다가 이 영화 소설로 한번 읽어봐야겠다 생각만 하고 게을러서 실천을 못하고 있다가 몇년만에 읽어보네요.
영화에서는 물리학자 마나부가 자력을 이용한 실험을 하면서 시작되는데, 소설은 전개방식이 약간 다르더라고요.
소설에 있는데 영화에는 빠진부분, 영화에는 있는데 소설에 빠진부분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마치 일반 영화보고 감독판영화를 한번 더 보는 느낌이랄까. 확장판을 보는 느낌이에요.
스토리를 알고 봐도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주말 이틀깐 호로록 읽었네요.
전체적인 스토리는 천재수학자 이시가미가 살고 있는데 옆집에 모녀가 이사를 옵니다.
근데 그 여자분이 예전에 호스티스에서 일하고 지금은 그만두고 도시락가게에서 일을 하죠.
예전에 결혼한 전남편이 집에 찾아와 행패를 부리다 그만 살해하게 되는데, 이시가미가 도와주는데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시가미는 모녀를 도와주기 위해 살인을 감추고 완벽한 트릭을 생각해내고, 경찰이 와서 알리바이를 추적해보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집니다.
경찰중에 한명이 이시가미와 같은 대학 출신이고, 마나부도 동일대학 출신으로 나오고요. 마나부는 이시가미와 동기로 나옵니다.
다만 영화에서는 마나부가 이시가미를 선망하는? 존경하는? 이런 느낌이라면 소설에서는 이시가미는 수학천재로, 마나부는 물리학천재로 비교적 동등하게 나오네요.
그리고 중반부에 마나부와 이시가미가 같이 후지산을 등반하는 장면은 소설에서 안나오고요. ㅎㅎ
소설이 영화보다 약간 더 이야기가 많은 면이 있는데, 소설만의 표현이 있기 때문에 역시 재밌게 읽었습니다.
영화를 안보고 소설을 읽는다면 이야기전개가 살짝 지루할 수 있어요. 저는 이야기를 알고봐서 그런지 설명을 더 많이 해주는부분이 오히려 즐거웠습니다. ㅎㅎ
특히 마지막에 트릭이 드러나는 부분. 기하 문제인줄 알았는데 함수문제였던 것처럼 기가막힌 트릭이 일품이죠.
그 트릭이 너무 완벽하지만 심지어 들통나는 것마저 계산에 넣어둔 이시가미의 치밀함이 넘 인상적이고, 그리고 이시가미가 그렇게 도와주는 이야기의 배경도 참 좋았어요.
코로나로 인해 집콕하실때 용의자 X의 헌신 꼭꼭꼭 읽어보세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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